사회 전국

울산 10년 준비한 숙원 사업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가속

한국석유公·SK가스 등 투자사

합작 투자 금액·지분율 확정 등

에너지터미널 투자 협약 서명식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 예정된 울산항. /사진제공=울산시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 예정된 울산항. /사진제공=울산시



10년 동안 준비한 울산의 숙원사업으로 동북아 에너지 시장의 거점이 될 오일·가스허브 사업이 속도를 낸다.

한국석유공사는 13일 울산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 SK가스, 엠오엘시티(MOLCT)사 등 공공기관·기업체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에너지터미널 투자 협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사업 투자사는 1대 주주인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2대 주주인 SK가스, 싱가포르 소재 석유화학탱크터미널 운영기업인 엠오엘시티(MOLCT)사 등이다. 협약은 울산 북항 상부 공사 총 사업비 6,160억원에 대해 투자사별로 합작투자 금액 및 지분율을 확정하고 부지 임차에 대한 약정을 체결하는 것 등이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은 우선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30만㎡ 부지에 1조4,202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850만 배럴(석유제품 453만, LNG 397만)의 저장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1단계 사업은 22만㎡ 부지에 6,16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264만 배럴의 저장시설을 짓는다. 1단계 하부공사로 이미 1,092억원이 투자됐다. 2단계는 잔여 부지에 586만 배럴의 저장시설을 짓는 것으로 2025년까지 6,950억원을 투입한다. 이후 북항 배후부지를 활용한 3단계 추가 사업도 진행돼 8,000억원 규모로 LNG 벙커링(해상에서 LNG 충전), 석유화학제품 저장시설 등 의 건설이 계획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북항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항 1단계 사업 추진에 따른 총 생산유발효과는 1조4,052억원이며 이 중 울산지역에 59.65%를 차지하는 8,382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508억원으로 이 중 울산지역에 3,55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총 고용유발 효과는 9,685명이며 이중 울산지역에서 7,277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북항 사업은 미포산단 내 1조3,000억원을 들여 짓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연계 진행되면서 향후 북항의 잔여 부지와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하는 LNG 벙커링 사업 등도 추가로 계획돼 있어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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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늘 서명식은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울산시는 북항사업과 더불어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부합하도록 남항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울산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지난 2008년 국정과제로 선정돼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시작돼 2010년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17년 6월 북항 하부시설을 준공했다. 하지만 2017년 초 지분 25% 투자를 약속했던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시노마트가 투자 철회를 결정하면서 2년 넘게 표류하다 2019년 1월 SK가스가 투자를 결정해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후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서 LNG를 추가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고 이름을 바꾸고 지난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은 2020년 3월 북항 상부공사 기공식을 가질 예정으로 2024년 4월 상업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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