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죽음공’ 논란에...은성수, 주금공 깜짝 방문

안심전환대출 업무 부담에 격려

11일 현재 67% 심사 완료·진행 중

캠코도 격려 방문

은성수(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내 주택금융공사를 깜짝 방문해 안심전환대출 심사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은성수(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내 주택금융공사를 깜짝 방문해 안심전환대출 심사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안심전환대출 심사 부담으로 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아니라 ‘죽음공’이라고까지 불린 주금공을 깜짝 방문했다.

금융위는 13일 “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후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내 주금공을 방문해 안심대출로 심사부담이 커진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방문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며 “주금공에도 방문 직전에 알리는 등 깜짝 방문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 9월 변동·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2% 내외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았다. 20조원의 한도에 신청액은 70조원이 넘는 등 폭주했다.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혜택을 주기로 해 주금공이 선별작업을 하고 있지만 한정된 인력 등으로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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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위원장은 심사지원반원과 노사 대표 등과 티타임을 하며 “직원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부담도 경감하고 안심대출 대환을 기다리는 신청자도 하루 빨리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또 “금융위가 지원할 수 있는 일은 모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은행 직원이 주금공의 심사를 돕고 있다. 금융위는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은행에도 심사 관련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11일 현재 주금공 심사 대상 중 66.9%의 심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최초심사대상자인 주택가격 2억 1,000만원 이하 그룹 중 주금공 심사 대상은 23만 7,000건인데, 이 중 심사처리가 끝난 것은 3만 8,000건, 상세정보 미입력으로 인한 취소가 5만 6,000건으로 총 9만 4,000건의 심사가 완료됐다. 심사가 진행 중인 것은 6만 5,000건이다. 권오훈 주금공 정책모기지부장은 “저가 주택을 대상으로 대환을 진행해 감정평가 진행 건이 많고 소득증빙도 어려워 심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은행 협조 등으로 점차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석 주금공 노조위원장은 “앞으로도 정책모기지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심사 효율화, 주금공 인력 및 조직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은성수(오른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12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내 자산관리공사(캠코)를 방문해 문창용(왼쪽 세번째) 캠코 사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은성수(오른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12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내 자산관리공사(캠코)를 방문해 문창용(왼쪽 세번째) 캠코 사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 위원장은 이후 역시 BIFC에 있는 자산관리공사(캠코)도 방문했다. 그는 “내년부터 캠코가 가동하는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는 동산금융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기계, 재고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캠코가 회수지원기구를 통해 동산금융 인프라를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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