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서 미국을 우주공간에서 위협하고 있는 주요 국가로 북한이 지목됐다.
1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르 사다트 백악관 NSC 국방정책전략 담당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우주 전략 세미나 토론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은 지상의 전자파 공격으로 미국의 항행 및 통신 위성을 교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를 수년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사다트 국장이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위협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직면한 위협 중 하나로 꼽았다”며 “그는 또 북한은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위협과 함께 반(反)위성 능력도 키우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다트 국장은 중국 등 국가가 “위기나 급변사태 시 미국과 동맹의 대응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역내 동맹 간 공조 강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래 우주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의 필요성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 미국 전직 관료인 리처드 롤리스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한국은 (미국 주도의 우주 전략에서) 일본이나 인도처럼 최상위 국가는 아니”라면서도 “중요하고 강한 역량을 보유한 차순위 국가”라고 전했다. 롤리스 전 부차관은 “한국이 향후 우주 분야에서 독자적인 목표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