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태원의 바이오 승부수...스타트업에 100억 투자

인공지능 기반 스탠다임과 손잡고

신약개발 기간 단축 등 기술력 강화




SK(034730)그룹이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투자를 강화한다.

SK㈜는 바이오와 제약 부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인 스탠다임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스탠다임은 AI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데 힘쓰고 있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다. 스탠다임은 인공지능 개발자, 생물학자, 의학화학자, 시스템생물학자, 변리사 등 전문가 25명이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사들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항암,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파킨슨병 등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7월 이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련 특허 3개를 출원하기도 했다. 또 연내 항암제 등 20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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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임이 보유한 혁신 기술은 ‘데이터 학습 -후보물질군 생성-최종 합성 후보 선별’ 등 신약 후보 물질 디자인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자동으로 진행하도록 설계된 AI 솔루션이다.

선도물질 최적화기술인 ‘스탠다임 베스트’로 400만건에 달하는 물질의 구조와 기능을 딥러닝해서 새로운 신약물질을 디자인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는 신약물질을 합성해 약효 등을 검증하고 있다.

SK㈜는 자회사 SK바이오팜을 통해 자체 개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이번 스탠다임 투자로 기술 역량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제약공업협회에 따르면 AI를 신약개발에 적용하면 평균 10년이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이 3∼4년으로 줄어들고 평균 1조 2,200억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하다.

SK㈜ 관계자는 “AI 신약 개발 기술은 기존 신약개발 사업의 비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역량”이라며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된 알고리즘 개발 등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스탠다임과 SK그룹간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AI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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