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SK바이오랜드가 수익성 중점 경영에서 올해부터 외형 확대로 전략 방향을 수정했다고 분석했다. SK바이오랜드의 3·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와 41.9% 줄어든 231억원과 2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같은 기간 1.3% 감소했고, 해외 매출은 16%로 크게 감소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화장품 원료 매출이 12.3% 줄며 내수 경기 부진한 가운데, 상반기까지 견조하게 성장했던 해외 매출이 중국향 수출 감소로 역성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 일본과 유럽은 크게 성장했음에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따라 수출 비중의 절반을 수준을 차지하는 중국이 11% 감소를 기록했다”며 “식품 원료 매출은 3.4% 증가해 지난해 기저효과가 존재함에도 소폭 성장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랜드가 경영전략을 변경함에 따라 핵심 지표는 비용 증가보다 매출 성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바이오랜드는 3·4분기 수출 부진에도 올해 기준으로 중국 33%, 일본 38%, 유럽 52%로 중국 외 지역으로 외형 확대를 추진 중이다. 김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에서 확인되듯, 올해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며 신규 사업(완제품 등)의 안정화 속도에 따라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중장기적 시각으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