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이 베이징·텐진 등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한중환경협력센터에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이 양국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한 가운데 정보 공유를 통한 미세먼지 협력 공조가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환경부는 한중일 3국의 환경 장관이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기타큐수에서 ‘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한중 정부는 양자 회담을 통해 중국이 베이징·텐진·허베이와 주변 지역의 미세먼지 예·경보 상황과 저감 조치 노력과 관련한 정보를 한중환경협력센터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 뜻을 모았다. 우리 정부는 이 정보를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계절관리제 기간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공동 선언문 발표 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과 베이징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처리현황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은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서 폐기물 처리를 하고 있으며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식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며 “재외 공관장들을 상대로도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관련 정보를 계속 공개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