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예정보다 2주를 앞당겨 2020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60대 경영진이 물러나고 혁신을 주도할 50대 대표를 선임한 것이 이번 인사의 골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김형종(59·사진) 한섬 대표이사 사장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현대백화점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섬을 인수한 지난 2012년부터 한섬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에는 윤기철(57)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승진, 기용됐다. 윤 신임 대표는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으며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쳤다.
한섬 대표이사에는 김민덕(52)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 및 지원담당 등을 거친 기획 및 재무통으로, 2017년 한섬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는 2020년 1월 1일부로 적용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후속 정기 임원 인사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6년간 현대백화점을 이끌었던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과 함께 퇴진한다. 이 부회장은 향후 상근 상담역을 맡아 그룹의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그동안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