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쫓겨난 파파존스 창립자 "한달간 피자 40판...예전 맛 안나"

슈내터 "이사들 공모로 축출당해

회사 뺏은 이들이 파파존스 망쳐"

존 슈내터 /WDRB 방송 캡처존 슈내터 /WDRB 방송 캡처



“지난 30일간 피자를 40판 넘게 먹었지만 예전의 맛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에게서) 회사를 빼앗은 이들이 회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피자 체인 ‘파파존스’를 세운 존 슈내터(사진) 전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지역방송사인 ‘WDRB’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의 파파존스 피자는 예전과 같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4년 조그만 피자가게로 시작해 현재의 파파존스로 일군 슈내터는 지난해 5월 전화회의에서 흑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불거지자 두 달 뒤 “내 잘못을 인정한다”며 사임한 바 있다.


슈내터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회사에서 떠난 것은 파파존스 이사들이 자신을 CEO에서 축출하기 위해 공모했기 때문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아끼고 사랑하고 갑부로 만들어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이 회사를 위대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이 사업의 핵심은 사람에 있는데 좋은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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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원래 파파존스 피자의 맛이 변했고 결국 소비자들의 이탈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슈내터의 주장이다. 그는 자신이 회사를 떠난 후 ‘더 나은 재료, 더 나은 피자’라는 모토를 잃었다며 “이는 고객들이 부서진 피자 조각을 떠나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슈내터는 “현 경영진이 떠나고 내가 돌아온다면 직원들이 환호할 것”이라며 “심판의 날은 오고 역사는 바로잡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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