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밤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7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의료진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황 대표는 호흡은 이뤄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들것에 실려 텐트 밖으로 옮겨졌다. 이후 농성장 근처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태워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황 대표는 구급차 이송 도중 의료진의 응급조치를 받았고, 현재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황 대표 주위 인사들은 추위 속에 밖에서 잠을 자는 노숙 단식에 우려를 보이며 중단을 권유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날까지도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