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피하고·학군수요 늘고...목동 초기 재건축 속도 낸다

11단지 정밀안전진단 신청 접수

안전진단 신청단지 4개로 늘어

준비위 창립 움직임도 본격화



서울시 양천구 목동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차 지정의 칼날을 피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자립형 사립고 폐지와 정시확대 발표 등 입시제도 개편으로 학군이 좋은 목동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한 단지들이 늘고, 재건축 준비위원회 창립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설명회 등에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1단지가 양천구청에 정밀안전진단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단지는 지난 10월 23일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신청서 접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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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목동 초기 재건축 단지들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앞서 8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가 2차 총회를 열어 정밀안전진단 준비 등을 논의했고, 14단지와 7단지도 재건축 준비위원회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5·6·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다. 나머지 7·8·10·12단지도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13단지 역시 내년께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렇듯 목동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까닭은 목동이 정부의 규제 사정권에서 일단은 제외된 덕분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6일 지정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동 27곳 가운데 목동은 빠져있다. 물론 초기 재건축 단지는 분양까지 많은 시일이 있기 때문에 당장 분양가 상한제를 우려한 단계는 아니고, 향후 있을 2차, 3차 지정에서 타깃이 될 가능성도 크다. 그래도 당장은 규제에서 제외됨으로써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의지를 모으고, 사업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정부의 자사고 폐지 발표 이후 이른바 강남 8학군과 더불어 교육 환경이 좋은 목동의 몸값이 오르는 것도 재건축 속도전에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0.19%)와 송파구(0.18%)와 더불어 양천구 아파트값이 0.18%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양천구 중에서도 학군 수요가 많은 신정동 현대와 청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3단지 등은 지난 일주일 사이 1,000만~3,000만원 올랐다.

한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985~1988년까지 목동과 신정동에 걸쳐 14개 단지, 약 2만 7,000가구로 조성됐다. 1~7단지는 1985년에, 8~10단지와 13·14단지는 1987년, 11·12단지는 1988년에 지어져 모두 재건축연한(30년)을 넘어섰다. 목동 재건축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넓어 서울에서 몇 안 남은 유망 재건축 단지로 손꼽힌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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