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경기 성남시 한 어린이집에서 여아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남아로부터 성적 피해를 입은 의혹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이 사건에서 여아에게 성 관련 피해를 준 것으로 지목된 남아는 만 5세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해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 이외에 특별한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여아의 부모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10월15일 피해 여아가 남자아이 4명과 함께 책장 뒤에서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 6일 산부인과 진료에서는 성적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 아동 간 성 관련 사고가 알려진 뒤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은 지난달 6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고 피해 아동도 같은 달 19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벌을 떠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내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피해 아동 부모와 면담하고 CCTV 등 자료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지난 2일 아동 간 성폭력 관련 강제력 있는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취지로 등록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일 오후 기준 18만명 이상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