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까운 사람 어떻게 하나"…'백원우 특감반원' 발인 엄수

전·현직 검찰 수사관들 발인에 참석

영구 운구차에 실리자 유가족 오열

시신관련 국과수 특이소견 아직 없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동부지검 A수사관의 영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되고 있다. /이희조기자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동부지검 A수사관의 영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되고 있다. /이희조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첩보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가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동부지검 A수사관의 발인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 현장은 유가족과 지인들의 슬픔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고인의 영정사진을 든 한 남성이 빈소 앞에서 발걸음을 떼자 곳곳에서는 “아까운 사람, 너무 아까운 사람이다”,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하나” 등 탄식이 터져나왔다. A수사관의 영구(靈柩)는 문재인 대통령, 김오수 법무부 차관, 윤석열 검찰총장 등의 조화를 차례로 지나쳤다.


고인의 영정사진과 영구가 운구차에 실리자 유가족은 오열했다. 곁에 있던 지인들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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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인에는 전·현직 검찰 수사관들도 참석했다. 앞서 조문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김영식 법무비서관,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한 A수사관 시신에 대한 1차 소견은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서울 서초경찰서는 “부검의 1차 소견과 함께 현장 감식, 주변 CCTV, 유족진술 등으로 보아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최종 회신되는 부검 결과 및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날 서초경찰서 형사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 전화를 포함한 유류품들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 경찰 관계자 2명의 참관을 허용했지만, 압수수색 영장 없이 분석 내용까지 공유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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