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농협 수신금리 최대0.25%P↓...시중銀도 내릴까

고객이탈 우려 눈치싸움 벌여

금리인하 은행 많지 않을수도

NH농협은행이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고객 이탈을 우려해 예·적금 금리 인하에 눈치싸움을 벌여온 주요 시중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농협은행은 6일 예금상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일반 정기예금과 자유적립 정기예금은 가입기간 1년 미만은 0.20%포인트, 1년 이상은 0.25%포인트 내렸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큰만족실세예금은 0.25% 하향 조정했다. 주택청약예금은 1.80%에서 1.65%로 0.15%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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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인하한 뒤에도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는 제자리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달 기준금리가 동결되자 당분간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외국계은행과 산업은행만 기준금리 인하분을 소폭 반영하는 수준이었다. SC제일은행이 지난달 초 예금금리를 조정해 SC제일마이줌통장의 경우 일별잔액 중 설정금액 금리를 현행 1.20%에서 1.00%로 0.20%포인트 인하하고 산업은행도 수시입출식 예금 ‘KDB드림 어카운트’의 금리를 0.90%에서 0.80%로 낮췄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 후 통상 2주 안에 예대마진 보전을 위해 수신금리를 조정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났지만 농협은행의 금리 인하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당장 수신금리에 나설 은행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픈뱅킹의 시행으로 고객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어 수신금리 인하가 쉽지 않았다”며 “내년 여신 영업을 준비하기 위해 연말 예수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형편에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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