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도

상한제가 달군 주택시장...내집마련 고민 더 커진다

강남 이어 마포 전용 84㎡ 17억

은평·관악도 매매가 10억 돌파

규제로 강보합 장세 이어지겠지만

일각선 "단기 고점...곧 조정국면"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 일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17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승 → 규제→하락→상승’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책 영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올 7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라는 규제카드를 공식화하면서 본격화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99㎡가 20억 1,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송파구 내에서 84㎡가 20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의 경우 3.3㎡당 1억원에 매매됐다.


이런 가운데 마·용·성도 강남 3구의 가격상승과 ‘갭 메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12일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가 17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마포구에서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17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5일에도 같은 규모의 10층 매물이 16억 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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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새 아파트 값이 연일 오르는 가운데 은평구, 관악구 등 서울 외곽도 전용 84㎡ 기준 매매가 10억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단지’ 전용 84㎡는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관악구에서 최초로 나온 전용 84㎡의 10억원대 거래다.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84㎡ 도 상한제가 공론화된 8월 1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이 역시 관내 첫 10억원대다.

투자자들은 이 시점에서 과연 서울 집값의 상승세에 올라타야 하는 것인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해 볼 때 강보합 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금리가 낮아진데 따른 유동 자금의 이동과 규제의 역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고음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은 단기 고점으로 곧 조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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