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영상]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83년 영욕의 삶

지난 2017년 3월 22일 남산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영연구회. 대우그룹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과 부인 정희자 여사가 대우그룹 역사 영상물을 밝은 표정으로 보고 있다./서울경제DB


김우중 전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다 최근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2017년 3월 열린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김 전 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인물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던 그는 만 30세가 되던 해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출범시킨 그는 세계경영을 지향하며 단숨에 재계 2위 그룹으로 대우를 성장시켰다.


하지만 1997년 11월 닥친 외환위기는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을 불러왔다. 김대중 정부 경제관료들과의 갈등과 마찰을 빚으면서 붕괴가 빨라졌다. 특히 1998년 3월 전경련 회장을 맡은 김 전 회장은 ‘수출론’을 집중 부각했지만, 관료들과 갈등은 여전했고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맞았다. 1998년 당시 그룹 구조조정의 최우선 핵심사안으로 꼽혔던 대우차-제너럴모터스(GM) 합작 추진이 흔들렸고, 금융당국의 기업어음 발행한도 제한 조치에 이어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까지 내려져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관련기사



당시 일본계 증권사의 ‘대우그룹의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대우그룹은 1999년 말까지 41개 계열사를 4개 업종, 10개 회사로 줄인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지만,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그룹은 끝내 해체됐다.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다음은 사진으로 보는 고인의 생전 모습들이다.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오른쪽)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왼쪽)./서울경제DB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왼쪽)이 새벽 0시 30분께 대우자동차 생산라인을 둘러보던 중 당시 김승언 생산총괄전무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있다./서울경제DB


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오찬 자리에 참석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서울경제DB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인 ‘포춘’지에 실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서울경제DB


티코의 후속 모델로 지난 1998년 출시된 대우자동차의 경차 마티즈 옆에 서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서울경제DB


지난 1999년 4월 19일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을 발표하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서울경제DB


두통 증세를 호소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서울경제DB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인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대우특별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인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대우특별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2013년 3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지털미디어센터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사람의 마음을 울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감을 위해,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서울경제 디지털미디어부에서 눈물 흘릴 수 있는 기사로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더보기

# 관련 태그


이기사의 댓글(0)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