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율현초등학교(교장 심은섭)의 ‘국어교과 특성화반’ 운영 수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어교과 특성화반 수업이 일반적인 국어수업과 완전히 다른 융복합적 국어활동체험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토론·논술 등 다양한 국어활동과 함께 이와 연계한 ‘위인의 삶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여행’의 체험학습이 병행되고 있다.
국어교과 특성화반은 4학년 학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학생은 위인과 관련된 책을 읽고 그 시대 상황을 고려한 토론과 논술 활동을 한 후 아산 현충사, 독립기념관, 경복궁,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세종대왕 박물관, 화성 박물관, 정약용 생가, 실학박물관 등 위인의 삶과 연계된 현장의 체험학습을 통해서 안목을 키우고 사고를 확장했다.
참여 학생들은 “난중일기를 읽고 토론하고 아산 현충사를 다녀온 후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어요”, “특성화반 활동을 하고 활동지를 책으로 엮어서 문집을 내는 것이 좋았어요”, “우리가 한 것들을 공개 수업과 전시회를 열어 부모님들께 보여준 것이 기억에 남았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 교장은 “학기 초 특성화반을 지원한 학생 중에는 독서에 자신이 없어 하던 학생들도 있었지만 1년 동안 국어교과 특성화반 수업을 하면서 토론· 논술과 다양한 인문학 여행을 통해 책을 즐겁게 배우는 과정을 가질 수 있어서 독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 수업을 더 확대 운영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율현초등학교는 독서를 사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특성화 학교 기본반을 운영 중이다. 모든 학생이 독서문화 정책을 위해 고학년이 저학년 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리딩스튜던트’, 학년별로 해당 학년이 매 학기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씩 선정해 독서 골든벨, 신문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호 국어교과 특성화반 담당교사는 학생들과 인문학 여행을 함께 하며 “학생들이 책을 읽고 다양한 국어 활동과 인문학 여행을 통해 한 번 더 고민하는 사고((思考)할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