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낸드 승부수'…중국 시안 공장에 9.4조원 추가 투자

1315A01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시안 반도체 2공장의 2단계 투자를 공식화하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삐를 죈다. 중국 내 5세대(5G) 서비스 상용화와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아이스레이크’ 출시로 내년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삼성전자의 ‘초격차’ 승부수다. ★관련기사 13면

12일 삼성전자와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2공장의 2단계 투자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약 80억달러(약 9조4,900억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봉용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왕하오 시안시 서기를 만나 이 같은 투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중국 시안 2공장에 약 3년간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단계 투자는 내년 3월께 완료된다. 삼성전자가 2단계로 8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경우 삼성전자 시안 2공장에만 총 15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집행된다. 2단계 투자가 완료될 경우 시안 2공장의 3D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월 13만장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동 중인 삼성전자 시안 1공장의 총 투자금액은 108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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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대한 삼성의 추가 투자는 10월 리커창 중국 총리의 공장 방문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시 리 총리는 “우리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지식재산권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중국에 등록된 모든 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 측이 삼성의 추가 투자를 강력하게 호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또한 올 들어 3·4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낮아지는 등 중국 매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추가 투자가 필요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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