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19 지역경제 리더]국가물산업클러스터, 대구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R&D·해외진출 원스톱 지원

진흥·실증화시설 갖춰 9월 가동

롯데케미칼 등 물기업 28곳 유치

지난달 물기술인증원도 문 열어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65만㎡의 면적에 진흥·실증화시설과 기업집적단지가 조성됐다./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65만㎡의 면적에 진흥·실증화시설과 기업집적단지가 조성됐다./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



물이나 기름·가스처럼 흐르는 물질의 양을 조절할 때 사용되는 밸브 구동장비인 액추에이터를 개발, 국산화에 성공한 에너토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 톱 200대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여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토크는 최근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를 결정했다. 클러스터 내 6,989㎡부지에 56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등을 제조하는 공장을 내년 하반기에 준공하기로 하고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에너토크는 물클러스터에 이미 입주한 삼진정밀·신정기공 등 밸브 회사와 밸류체인을 형성해 해외시장 동반 진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가 국내 물 관련 기업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물클러스터는 국내 최초로 물산업 기술과 제품의 연구개발(R&D)부터 실증실험, 성능확인,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국비 2,440억원을 포함해 총 2,8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전체 65만㎡의 면적에 크게 진흥시설, 실증화시설, 기업집적단지로 구성돼 있다.



진흥·실증화시설에는 실증플랜트, 수요자 설계구역, 시제품 제작실 등 물기술 연구 및 개발된 기술을 실증실험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업집적단지(48만1,000㎡)는 기업 입주공간으로, 현재 에너토크를 비롯해 국내 대표 물기업인 롯데케미칼 등 28개 기업이 유치됐다. 이중 6개 기업의 공장이 준공됐고 7개 공장이 건립 중이며 나머지 공장도 내년 착공해 연말까지 모두 준공될 예정이다. 부지 면적 기준으로 약 51%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물산업클러스터의 핵심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문을 열면서 클러스터가 조기 정착을 위한 날개를 달게 됐다. 앞으로 물클러스터에서 제품 및 기술개발, 성능평가가 이뤄지고 물분야 인검증 전문기관인 물기술인증원에서 국가 공인인증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물클러스터 입주기업을 포함해 물 관련 기업에 대한 R&D, 인·검증,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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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원은 물클러스터 입주기업이 수행하는 R&D 과제에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성과의 조기 상용화도 돕는다. 미국위생재단(NSF)과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표준개발은 물론 상호 인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오는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술 10개, 수출 1조원, 신규 일자리 5,000개를 창출,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업집적단지 입주기업이 물클러스터와 물기술인증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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