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외국인 11월에 국내 주식 2조8,000억원 순매도…네달 째 순매도 이어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1일 연속 순매도 행진

미·중 무역협상 지속에 MSCI 지수 변경 등 영향 미쳐

채권은 순매수…다만 만기상환 영향에 두달 째 순회수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4개월 연속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8,3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8월(2조3,430억원)과 9월(9,150억원), 10월(3,480억원)에 이어 넉 달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 기간에만 총 5조7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2일∼2016년 1월 5일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약 4년 만의 최장기 순매도 기록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MSCI 지수 변경과 아람코 상장 등의 이슈가 외국인의 매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2조3,8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버진아일랜드(8,000억원), 케이맨제도(5,600억원)도 강한 순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룩셈부르크는 5,14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영국과 아일랜드는 각각 4,620억원, 3,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관련기사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58조4,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1%를 차지했다. 한 달 전인 10월 말(560조6,000억원)보다 보유 잔고가 2조2,000억원가량 줄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11월에 국내 상장채권 1조3,87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개월째 순회수를 지속했다. 다만 3조1,630억원 규모 만기상환 영향으로 총 1조7,760억원 순회수를 기록해 지난 10월부터 두 달 연속 순회수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2,000억원어치를 순 투자했고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 1조1,000억원, 8,000억원을 순회수했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4조8,000억원으로 전월(126조6,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정도 줄었다.

지역별 보유 규모는 아시아 51조원(40.9%), 유럽 45조원(36.1%), 미주 11조원(8.8%) 순으로 많았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