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휘문고 재단 사학비리 제보자 포상금 4,000만원 받는다

서울교육청 역대 최고 공익제보 포상금

“이사장 횡령규모 커 학교피해 막심”




서울시교육청이 휘문고등학교 재단 관련 사학비리를 제보한 전 휘문중 교장에게 역대 최고 포상금인 4,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위원회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휘문고를 운영하는 휘문의숙 이사장 등이 학교시설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시설사용료를 횡령한 사실을 공익제보한 주광식 전 휘문중학교 교장을 비롯한 공익제보자 5명에게 총 7,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주 전 교장은 역대 포상금 최고액수인 4,000만원을 받게 된다. 이들이 제보한 내용은 재작년과 작년 교육청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주 전 교장은 민모 전 휘문의숙 이사장 등이 학교시설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발전기금’을 일부만 학교 회계에 편입하고 나머지는 별도의 계좌로 관리한 사실을 교육청에 알렸다. 이후 교육청이 감사를 벌여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결국 휘문의숙 전 이사장인 민 모 씨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학교시설을 교회에 임대하고 발전기금 52억여원을 받은 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교육청은 “주 전 교장이 제보한 횡령 규모가 50억원대로 학교 피해가 막대했다”면서 “이를 알린 공적을 높이 평가해 역대 최고인 4,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익제보자들은 채용 비리나 교장이 원어민 강사에게 개인 강습을 받는 등 전횡을 벌인 일을 고발해 각각 500만∼1,2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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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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