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내 티몬이 적자에서 벗어난다. 11번가도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끝없는 출혈경쟁이 이어지던 이커머스 업계가 수익성 중심의 영업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티몬은 올 4·4분기 적자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개선되면서 창립 10주년인 내년 상반기 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19일 밝혔다. 티몬이 올 4·4분기 사업손익의 중요한 지표인 에비타(EBIDTA, 세전 및 이자지급전이익)를 집계한 결과, 월평균 -10억원 중후반대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월 -100억원대까지 적자가 확대되던 것을 감안하면 80% 이상 개선된 수치다. 티몬 관계자는 “타임커머스로의 변화를 꾀한 올해 초부터 체질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추세로 적자 폭을 축소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매자 수, 파트너 수 등 다양한 경영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주요 빅딜의 경우, 투입비용 대비 효율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구매자 수는 2.5배가 늘었다. 1억 이상의 고매출 딜 규모도 2.4배 늘었다. 파트너 수는 45% 증가했으며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내년 1·4분기 중에는 월 단위 흑자전환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해당 시점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빠르면 내년 손익분기점 수준의 흑자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3사 가운데 티몬이 최초로 실질적인 재무제표상 연단위 흑자전환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 1년여간의 체질개선으로 수익개선과 건전한 성장, 강해지는 고객충성도가 빠르게 성과로 나오고 있다”면서 “만년 적자라는 소셜커머스 산업의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업계 처음으로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건전한 기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 궁극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창출함으로써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철학이다. 직원들과 함께 수익을 나누고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