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금융 전문가' 등용 늘리는 習, 경제위기 불안감 해소 안간힘

금융기관 임원 출신 발탁

7년전의 6배로 크게 늘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금융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지방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당국 고위직에 금융전문가를 등용하는 사례가 지난해부터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해부터 시 주석이 31개 주와 지방자치제 등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국영 금융기관이나 규제당국 최고위직으로 발탁한 전직 금융관련기관 임원이 12명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이 같은 배경을 가진 고위직 공무원이 2명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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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새로 발탁한 전직 금융전문가로는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했던 현 베이징시 부시장 인융이 대표적이다. 또 중국 국영 산업은행인 중국농업은행에서 시작해 중국은행 부사장까지 지낸 리우치앙은 현재 산둥성에서 금융 부문을 이끌고 있다. 충칭시 부시장 리보도 최근까지 중앙은행 통화정책을 담당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금융전문가를 지역당국 고위직에 임명하는 것과 관련해 홍콩 독립연구 플랫폼 ‘플레넘’의 파트너 추청펑은 “지역정부가 금융위기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어 과거 은행에서 관련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명된 전직 은행원이나 규제 당국자들에게는 금융위기를 완화하고 이를 예방하는 업무가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며 올해 5개 지역은행이 경영상 문제 또는 유동성 때문에 부채더미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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