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라크 아인 아사드 미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로 보복 공격을 감행한 뒤 트위터에 이란 국기 사진을 게시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성조기를 게시했던 것을 그대로 따라 한 조치다.
8일(현지시간) 과거 핵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지낸 사이드 잘릴리는 이란의 보복 공격 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언급 없이 이란 국기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해 제거한 뒤 아무 언급 없이 성조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미군의 작전임을 암시했다. 잘릴리 전 대표는 이와 동일한 행동을 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 맞불을 놨다.
잘릴리 전 대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13년 이란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 여러 곳에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