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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유비케어 흥행 덕 볼까… 케어랩스 20일 예비입찰

옐로모바일·FI 보유지분 최대 48.3% 매각 대상




국내 최초 상장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기업인 케어랩스(263700)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최근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인 유비케어가 2,000억원 가량의 몸값을 기록했던 만큼 유사 업종에서도 흥행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오는 20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일은 1월 초부터 이미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설립된 케어랩스는 전국 7만여 개의 병원과 2만1000개의 약국이 등록된 의료 정보 플랫폼 ‘굿닥’과 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 등을 운영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환자 관리 소프트웨어와 처방전 보안시스템, 헬스케어 솔루션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이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도 하고 있다.


옐로모바일그룹이 관계회사인 옐로오투오를 통해 2014년 굿닥과 바비톡을 인수했으며, 2년 뒤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옐로오투오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이 케어랩스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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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은 데일리블록체인 등 옐로모바일 계열회사가 보유한 주식 29.8%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의 공동매도청구권(Tag-along) 물량이다. BW 및 CB의 주식 전환 시 FI 측 합산 지분율은 26.7%로, 기존 보통주 주주가 보유하던 지분의 희석을 감안하면 최대 48.4%가 매물로 나온 셈이다. 인수자는 단일 최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권 지분이 매물이다.

현재 BW 투자자는 키움케이아이피헬스케어플랫폼사모투자 합자회사이며, CB엔 시냅스신기술투자조합이 투자했다.

IB업계에선 케어랩스를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옐로모바일그룹 계열회사 중 수익성이 좋은데다 성장 잠재력도 높은 기업이라는 것. 실제로 엘로모바일그룹은 지난해 3월 무리한 주식담보대출을 단행하는 고육책까지 펴면서 케어랩스 경영권 보유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데일리블록체인의 자금상황 악화가 지속하면서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어랩스는 그 동안 옐로모바일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된 바 있으며 영업시너지 창출 및 사업 지원이 가능한 새 주인을 맞을 경우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2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유비케어의 경우 매각에 흥행하면서 몸값이 2,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유사 업종인 케어랩스의 매각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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