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학생 3,500명이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다. 최근 3년간 한국을 찾은 단일 수학여행 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일부터 2월 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중국인 학생 3,500명이 서울·인천·대구 등을 방문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상하이 지사와 중국 장쑤 문광국제교류센터에 협력해 모객한 것으로 화등 지역을 포함 중국 각지에서 한국을 찾는다.
이번 중국인 방한 수학여행은 최근 3년간 단일 수학여행 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지난해 8월 2,000여명의 중국인 학생이 수학여행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겨울철 대형 수학여행단의 방한은 매우 이례적이란 점에서도 시선을 끈다. 지난해 공사의 중국지역 청소년 유치 실적은 2만명을 넘겨 2018년 대비 약 2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참가 학생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주축을 이루며, 대부분 이번 한국 방문이 생애 첫 해외여행이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의 초등·중학교를 방문해 한국 학생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지며 떡국, 돌솥 비빔밥, 불고기 등 한국 음식문화 체험, 스키 강습, 공연 관람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일정도 포함됐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수학여행 단체는 어린 학생들이 관광을 통해 해당 국가를 직접 이해하는 학습활동으로 한중 양국 간의 교류와 미래를 다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수학여행단 방한이 외래관광객 2,000만 명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한중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베이징·상하이·충칭·산둥성·후베이성·장쑤성 6개 지역의 단체 비자만 허용한 상태이며, 크루즈여행과 온라인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는 재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한한령 이후 역대 최대규모인 중국 관광객 5,000여명이 인센티브 관광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