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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시 "BTS와 작업서 '완벽의지' 배워…음악으로 청춘들 성장통 달랠것"

■두번째 내한공연 앞둔 할시

"협업 통해 나의 예술 풍부해져

이번 노래, 젊은세대에 힘되길"

가수 할시./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가수 할시./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방탄소년단(BTS)과의 작업은 제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댄스를 비롯해 모든 것에 완벽을 기하는 그들의 자세는 나의 예술에도 그런 의지를 다지게 해주었죠.”

지난해 BTS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피쳐링으로 참여한 미국 가수 할시(25·사진)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2년 만에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앞둔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내한 때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알고 있을까 걱정했지만, BTS와 협업 후 팬들도 많아졌고 앨범도 3장으로 늘었기 때문에 이번 내한이 기대된다. 팬들의 기대에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가수 할시./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가수 할시./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할시는 20세에 선보인 데뷔 앨범 ‘배드랜드’가 빌보드 앨범차트 2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미국 DJ 체인스모커스와 함께 작업한 ‘클로저’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 공개한 두 번째 앨범 ‘호프리스 파운틴 킹덤’도 발표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젊은 나이에 성공 가도를 달리는 그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불우한 시기를 겪었다. 그는 “성장의 과정은 힘들다는 것, 특히 어린 여성에게 더 그렇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어릴 적 나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했기에 더 나은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음악을 통해 용감해질 것, 자기 자신에게 친절할 것,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상황에도 해치고 나올 방법이 있다는 것 등의 메시지가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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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할시./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가수 할시./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내한을 앞둔 지난 17일 할시는 3년 만에 세 번째 정규 앨범 ‘매닉’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유 슈드 비 새드’를 포함해 ‘그레이브야드’ ‘위드아웃 미’ 등 총 1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BTS 멤버 슈가와 협업한 ‘슈가의 인터루드’도 포함됐다. 할시는 BTS와 작업 당시 멤버 개개인의 성격과 관심사를 알게 됐고, 슈가와의 협업도 그때 성사됐다고 했다. 그는 “아티스트와 개인을 오가는 고뇌가 전달되는 슈가의 솔로 음악 ‘어거스트 디’에 많이 공감했다”며 “사람들은 내가 영어가 능통하거나 나와 음색이 비슷한 아티스트와 협업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속에서 이 곡(슈가의 인터루드)의 완벽한 상대는 언제나 슈가였다”고 밝혔다. 슈가는 이 곡에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한국어로 된 랩을 소화했다.

1집에서는 황폐하고 외로웠던 심경에, 2집에서는 본인의 양성애에 집중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있는 자신”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일이 일어나며 느끼는 수많은 감정, 실수,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며 “생각이 바뀔 때마다 앨범도 당연히 바뀐다. 갈팡질팡했던 모습처럼 팝, 컨트리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할시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원천은 주위의 사람들이다. 그는 “비슷한 나잇대의 사람들이 겪는 일과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얽히고 있다는 게 좋다”며 “성장한다는 것,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는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5월9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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