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3% 증가에 머물렀다. 치약과 샴푸 등 생활용품부문이 성장했지만 화장품 부문이 감소한 결과다.다만 지난해 4·4분기 화장품 역시 회복세를 보여 올해에는 반등할 수 있다는 게 애경의 설명이다.
10일 애경이 공시한 지나해 실적에 따르면 애경의 연결재무제표기준 2019년 전체 매출액은 7,013억원, 영업이익 606억원, 당기순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5%, 28.1% 감소했다.
이 중 생활용품사업은 2019년 전체 매출액 3,59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3%, 34.4%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섬유유연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이 성공적인 안착해 카테고리 및 매출 확대를 동시에 이루었다. 또한 헤어, 바디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수출이 성장하며 생활용품사업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화장품 사업의 부진은 뼈아프다. 화장품사업은 2019년 누적 매출액 3,419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5%, -30.8% 감소했다.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하지만 4·4분기부터 화장품 사업 역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애경의 설명이다. 애경 관계자는 “2019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4.8%, 영업이익 26.5% 성장했으며 2019년 3분기 대비해서도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MOU 체결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및 티몰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운용 역량 강화로 지난 중국 광군제(光棍?) 당일 티몰 판매가 전년대비 371% 증가하는 등 중국 매출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9년 4·4분기는 매출액은 1,94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 22.4%, 18.8%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2020년에도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화장품사업에서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가 H&B스토어 채널에 새롭게 진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용품사업은 지난 4분기에 선보인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투자를 통해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