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산·진천 격리 우한교민들 15~16일 퇴소예정

버스로 서울·대구 등 5개 권역으로 이동

“국내 거주할 곳 없으면 숙소 등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을 태운 버스가 지난달 31일 격리 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 /진천=이호재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을 태운 버스가 지난달 31일 격리 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 /진천=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임시 격리 생활 중인 교민 등 700명이 곧 퇴소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이 15~16일 이틀에 걸쳐 퇴소한다고 11일 밝혔다.


15일 퇴소 예정인 인원은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367명이다. 아산에서 194명, 진천에서는 173명 전원이 퇴소한다.

16일에는 아산 시설에서 333명이 퇴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온 교민이 대부분이지만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가 1명 있다.

이들은 최종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오면 정부가 마련한 버스에 타고 서울과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한 후 권역별로 지정된 버스터미널·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이동한다.


이동 시에는 2개 좌석당 1명씩 착석한다. 정부는 이들의 수송을 위해 45인승 버스 37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지역주민의 우려를 고려해 자가용 이용은 허용하지 않는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은 “현재 어느 권역에서 내릴지, 한국에 거주할 곳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경기권을 희망하는 교민이 가장 많다”며 “국내에 거주할 곳이 마땅히 없을 경우 적절한 숙소를 찾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과 진천 시설에 같이 생활하며 교민들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도 시설 정리를 마친 뒤 복귀한다.

임시생활시설 건물 내부는 방역업체가, 건물 외부는 경찰·공무원 인재개발원 측이 방역을 진행한다. 시설 안에서 나온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간주돼 수거·소각 처리된다. 세탁물 관리, 시설 청소 등 환경정비와 소독까지 정부합동지원단이 감독한다.

지난달 31일 입국 시 전수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교민 1명(13번 확진자)을 제외하고, 아산과 진천 시설 입소 후 의심증상 등으로 신종코로나 감염 검사를 받은 교민은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모두 31명이었다. 아산이 23명, 진천은 8명이다.

이 가운데 진천에 머무르던 8명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고, 아산에서 6일 검사를 받은 1명은 확진자(국내 24번째)로 판정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아산에서 지난 5일 처음 검사를 받은 3명은 음성이었고, 이후 24번 확진자와 같은 버스로 이동한 사람 등 아산에서 19명이 7∼10일 추가로 검사를 받았으나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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