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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때 실종 美군인, 70년만에 고향 땅에 묻혀

드루스 중사드루스 중사



미국에서 한국에 파병됐다 실종된 21세 청년이 70년 만에 백골로 고향을 찾았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 육군 소속 해럴드 드루스(사진) 중사의 유해가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오는 19일 그의 고향인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엘긴 인근 세인트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드루스는 지난 1948년 7월 미 육군에 입대한 후 18개월간 일본에 주둔한 뒤 한국으로 보내졌지만 1950년 12월12일 장진호 전투 과정에서 실종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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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에버렛 DPAA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한 달여 만인 7월27일에 북한이 미군 유해가 담긴 55개 상자를 미국에 전달했다며 “일반적으로 이렇게 큰 상자에 유해가 담겨 송환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이들 상자는 2018년 8월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도착, 신원 확인을 위해 DPAA 실험실로 보내졌고 지난해 11월5일 드루스 중사의 유해가 최종 확인됐다.

에버렛 대변인은 “일단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을 수소문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또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DPAA는 호놀룰루의 미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 광장에 드루스의 이름이 새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혁기자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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