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손자를 돌보기 위해 내국인 할머니가 교민 격리시설에 자진 입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경기도 이천시 등에 따르면 국방어학원은 전날 입소한 3차 귀국 교민들 중 어린 손자를 “직접 돌보겠다”며 찾아온 내국인 할머니의 입소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할머니는 손자의 건강을 직접 챙기기 위해 14일간 격리라는 불편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할머니는 손자와 같은 방에 배정됐다.
방역 규정에 따라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다.
전날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우한 교민 3명과 중국 국적 가족 2명, 자녀 2명(11세·15개월) 등 7명도 이날 오전10시40분께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자녀 2명은 의심 증상이 없었지만 부모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갔고 자녀들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방어학원 입소자는 자진 입소 할머니 1명과 음성 판정 7명을 포함해 모두 148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