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중일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연쇄 회동했다. 한중 장관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확인했고 한일 회담에서는 일본 측에 조속한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약식으로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분담금협정(SMA)과 북한 정세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 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계속 조율했던 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왕 국무위원과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남에서 SMA 협상에 대한 의견을 나눈 데 대해 “아직 양국 간 간격은 있지만 실무 협상팀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이 굉장히 넓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일 회담에서는 일본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수출규제 조치 철회에 대한 강 장관의 우리 측 입장 전달이 있었다. 강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 외무상에게 “일본 수출규제가 조속히 철회돼 한다”며 “일본이 보다 가시적이고 성의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측 입장을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