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의 한 중학교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757명으로 늘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지바(千葉)현은 지바 시립 중학교에 근무하는 60대 여성 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감염이 확인된 교사는 국어를 가르치고 서예부를 지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달 12일 의료기관에서 감기 진단을 받은 후 13∼19일 학교로 출근했다. 이 가운데 13∼14일에는 교내에서 시험감독도 했다.
이 교사는 19일 조퇴해 입원했고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통상 편도 20분 정도의 거리를 열차를 타고 통근했다. 이 교사가 근무하는 중학교는 주말과 공휴일이 종료한 후 첫 등교일인 25일과 26일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업 전 또는 방과 후 학생들이 참여하는 체육·문화 활동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교사가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이내에 외국에 간 적이 없고 환자와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지바현에서는 이날 이 교사 외에도 감염자가 2명 더 확인됐다. 아울러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10대 여성을 포함해 8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와카야마(和歌山)시에 사는 40대 남성 회사원도 감염이 확인됐다. 이밖에 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일본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14명이라고 NHK는 집계했다. 일본 총 감염자 757명 중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가 634명, 중국에서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온 이들이 14명, 일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거나 중국에서 온 여행자 등이 109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집권 자민당 간부들과 모인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계속해서 만전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