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中 정부 안방보험 위탁경영 종료....동양·ABL생명 "지배구조 변동 없다"

중국의 금융감독 당국인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동양생명(082640)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안방그룹(다자보험그룹)에 대한 위탁경영을 종료한다. 당초 위탁경영 기한인 이달 내로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ABL생명도 당분간 매각 없이 현재의 지배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24일 동양·ABL생명 등에 따르면 중국 은보감회는 최근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안방보험에 대한 위탁경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2월 안방그룹에 대한 위탁경영을 맡게 된 은보감회는 보험업법 제147조에 따라 안방그룹의 주요 우량자산을 분할해 지난해 7월 다자보험그룹을 설립,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당초 위탁경영 기간은 지난해 2월까지였으나 올해 2월까지 1년을 연장, 리스크 해소와 민영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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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탁경영 종료 결정은 다자보험그룹이 정상적인 경영능력을 갖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기존의 안방 그룹은 청산되고 다자보험그룹에 속한 다자생명보험(옛 안방생명) 등은 보험 업무를 지속한다. 은보감회는 공고문을 통해 다자보험그룹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사회적 투자자는 거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회적 투자자의 의미에 대해선 국내 자회사들 역시 해석을 유보했다. 현재로선 기업 투자자 유치가 거의 확정됐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가 전략적 투자 유치 방식으로 다자보험그룹 민영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다자생명보험 자회사 및 손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지배구조 변동 없이 운영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다자생명보험이 42.01%, 다자생명의 자회사인 안방그룹홀딩스가 3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ABL생명은 안방그룹홀딩스가 100% 주주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그룹의 부실 자산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동양·ABL생명은 우량자산으로 분류돼 다자보험그룹으로 이관됐고 앞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도 우량 자회사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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