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두 번째 확진자, 알려지지 않은 신천지 시설에서 활동...강제 폐쇄

코로나19 울산 첫 확진자가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된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울산=연합뉴스코로나19 울산 첫 확진자가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된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울산=연합뉴스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 두 번째 확진자의 대략적인 이동 경로가 확인된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신천지의 새로운 장소가 나오자 울산시는 신천지 울산교회와 복음방 17곳, 센터 등 모든 시설에 대해 즉각 강제 폐쇄 조치했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천지 신자인 50세 여성 주부인 A씨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로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363번 확진자(27세 여성) 앞자리에 앉았다. 보건당국은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19일 기침, 가래, 콧물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A씨가 증세를 보이기 하루 전인 18일부터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

A씨는 18일 울산 중구 자택에서 자가용을 타고 남구 무거동에 있는 신천지 울산교육센터를 찾았다. 오전 8시부터 10시30분까지 이곳에서 60명과 함께 수강했으며,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5명에게 강의했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30명과 함께 다시 수강했다. 하루 종일 이곳에서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95명의 명단을 확보할 방침으로 전수조사해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문제는 A씨가 18일 머물렀던 신천지 울산교육센터는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이곳은 지난 21일 폐쇄된 신천지 울산교회와 약 450m 떨어진 곳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진술과정에서 센터를 발견했다”며 “이전에 신천지에서 알려주지 않았고, 울산시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일 중구 자택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남구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 함께 자리한 2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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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엔 자택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오후 12시15분부터 28분까지 남구 무거동의 좋은삼정병원을 방문해 콧물과 감기약 처방을 받고, 도보로 이동해 오후 12시31분부터 34분까지 무거동의 삼호약국을 찾아 약을 수령했다. 좋은삼정병원 내과외래 진료실은 방역소독 후 4시간 동안 일시폐쇄됐다. 의사 등 접촉자 5명은 자가격리됐다. 삼호약국에선 확진자와 약사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다른 접촉자가 없었다.

21일엔 자택에서 머물렀다. 22일엔 자택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오후 12시부터 1시간 동안 인근 다운칼국수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자가용을 이용해 오후 5시께 중구보건소를 찾았다. 보건당국은 점심 시간대 4명 전표를 확인, 명단 확보 후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23일엔 자택에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A씨의 이동경로 중 비는 시간이 많아 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편 등 가족 3명이 모두 신천지 신자로 이에 대한 조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김석진 시 행정부시장은 “4,8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신천지 울산회 전체 신도 명단을 경찰과 함께 조속히 파악해 전수조사하겠다”며 “더는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과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치료하는 투트랙 체제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울산시청 본관 주 출입구에서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모든 출입자의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24일 울산시청 본관 주 출입구에서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모든 출입자의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한편 울산시는 경남 거제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울산 이동 경로도 추가로 공개했다.

거제 33세 확진자 B씨는 20일 울산의 동구 친구집에서 오후 3시20분께 자가용을 이용해 오후 3시30분부터 45분까지 방어동 아파트 2가구를 방문했다. 이후 오후 4시28분부터 30분까지 방어동주민센터에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오후 4시33분 다시 친구집으로 이동했으며, 오후 5시30분 동구를 출발해 남구로 이동했다. 오후 6시부터 남구에 있는 다인오피스텔 홍보관을 찾아 1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오후 7시10분께 남구의 짱이야분식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동구의 친구집으로 이동했다. 이동 수단은 모두 자가용이다. 보건당국은 방어동사무소 인감발급 담당자 1명과 확진자의 친구 1명, 부동산사무소 소장 1명, 아파트 주인 1명 등을 자가격리했다. 다행히 방어동주민센터는 B씨 방문 시간대 민원인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21일 오전 8시께 친구집에서 거제시로 이동했다. B씨는 23일 거제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또 지난 21일 경북 경주시에서 사망한 C(41)씨가 근무하는 서진산업과 관련한 조치 사항도 발표했다. 경주 외동읍에 있는 서진산업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로 울산과 가깝다. 종사자 350명 중 울산 주소자가 280명이다. 울산시는 유증상자 4명을 자가격리했다. 280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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