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탈리아 코로나19 전역 확산…로마 성당 폐쇄

전체 30개 주 中 16곳서 확진자 발생

누적 확진자 수 2,000명 육박…사망자 34명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이 산 루이지 데이 프랑체시 성당 앞을 지나고 있다. 이 성당의 사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로마=AFP연합뉴스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이 산 루이지 데이 프랑체시 성당 앞을 지나고 있다. 이 성당의 사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로마=AFP연합뉴스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확산국인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밤 현재 누적 인원으로 1,694명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밤 집계된 수(1,128명)에서 566명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 역시 34명으로 전날 대비 5명 증가했다.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1,577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감염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798명은 증상이 가벼워 자가 격리 중이며 나머지 779명은 병원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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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중심으로 확산돼 온 코로나19가 전역으로 퍼지면서 전체 3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현재까지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2만1,127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주에 한해 각급 학교의 휴교령을 오는 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세계 오페라 명소인 밀라노 라스칼라도 최소 3월 8일까지 공연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 로마 시내에 있는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은 이곳을 방문한 프랑스 교구 사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예방적 조처로 당분간 성당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로마 시내 성당이 폐쇄된 첫 사례다. 이 성당은 십자군 전쟁에 나선 프랑스 루이 9세에게 봉헌된 곳으로 한때 프랑스 대사관으로 쓰였다. 초기 바로크 대표 화가인 카라바조의 명화 ‘성 마태오 3부작’을 소장해 국내외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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