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서울대학교가 개강 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4일 서울대학교는 학생대표와 보직교수로 구성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리위원회’를 열고 “3월 말까지 대면 강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사항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3월 말 이후에도 계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6일 개강 이후 최소 2주 이상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실습 수업 역시 비대면 강의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서울대는 “실험 실습 등 대면 강의가 필수적인 수업의 경우에도 3월 말에는 대면 강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강의를 대체하거나 종강을 늦추는 등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7일 서울대 교무처가 발표한 ‘개강 이후 원격강의 확대 검토’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은 녹화된 온라인 강의나 실시간 화상 강의로 진행된다.
다만 서울대학교는 “위원회의 결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결정해 다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 내 주요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개강을 2주 정도 연기하는 한편 비대면 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연세대는 오는 28일까지 모든 강의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성신여대·세종대·숙명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도 역시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방진혁·곽윤아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