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김영필의 30초 월스트리트] 美 경기부양 감세냐 관세인하냐 이번엔 세금논쟁

“불안한 증시 감세해야 살아나”

“대중 관세 인하가 해법” 주장도

므누신 “관세 인하 검토 안 해”

미중 국기. /로이터연합뉴스미중 국기.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다시 3~4%대 폭등했지만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변동성을 잠재울 수 있는 카드로 감세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 공동창업자는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트럼프 정부의 추가 감세가 시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며 “증시의 바닥은 추가 감세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감세를 하면 이것이 금리인하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감세가 해법이라는 것인데요.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와 연계지은 감세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반면 한쪽에서는 관세인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결과 중국에 부여하고 있는 대중 관세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지요. 금융전문가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날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이 즉각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2단계 미중 무역합의와 1단계 합의 이행 문제가 걸려 있어서 쉽지는 않은데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현단계에서 관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어쨌든 미국에서는 이번 상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혼자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며 궁극적으로 세금으로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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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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