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울산교회 신자 명단이 또 추가됐다. 기존 4,013명인 신자에 교육생 800명이 추가돼 신천지 측의 비협조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미성년자까지 뒤늦게 추가되면서 방역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울산시는 4일 오후 늦게 신천지 울산교회로부터 미성년자 교인 338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미성년 교인 338명 가운데 309명은 기존 교인 4,013명에 포함된 신자의 자녀다. 하지만 29명은 부모와 관계없는 미성년자다.
울산시는 “기존 교인의 자녀는 전수조사를 통해 가족의 증상을 확인해 왔기 때문에 사실상 관리하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9명은 전혀 새로운 명단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다. 울산시는 미성년자 29명의 부모 전화번호를 신천지 측으로부터 받았으나, 부모에게 직접 연락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신천지 신자 4,01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교육생 800명을 추가했다. 총 4,819명 가운데 4일 기준 338명(7.0%)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 기존 교인은 4,013명 가운데 309명(7.7%)이며, 교육생은 800명 가운데 29명(3.6%)으로 유증상자 비율이 낮지만, 일반인과 비교해선 높다. 미성년자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울산시 관계자는 “29명은 가족이 신천지 교인이 아니다”면서 “부모가 모를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로 연락하는 게 맞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신천지 울산교회 시설 현황에 대해서도 지난달 23일 교회 1곳과 복음방 17곳 등 18곳인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음날 확진자 조사 과정에서 교육센터가 나오면서 울산시를 당혹게 했다. 이후 자체 조사에서 복음방 1곳이 더 나오면서 울산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은 모두 20곳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울산시는 1일 중앙재해대책본부로부터 12개 시설을 추가 통보받았다. 20곳에서 32곳으로 늘었다. 3일 민원제보로 3곳을 더 확인해 현재 울산시는 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을 35곳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