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를 당해 지구대로 동행한 피혐의자가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기침을 하며 자신이 확진자라고 밝혀 지구대가 출입 통제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 돈암지구대는 오전 5시께 성추행이 발생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혐의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현장체포했다. 출동 당시 A씨는 정상체온이라고 주장했고 체온 측정 결과도 정상 체온으로 나왔다.
하지만 지구대에 도착해 조사를 받은 A씨는 갑자기 “열이 나고 기침이 난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후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A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즉시 지구대 출입을 통제했다.
당시 야간 근무를 서던 경찰들은 현재 지구대 안에 임시격리 조치된 상황이다.
주간근무자들은 근무 대기를 하지 못한 채 순찰차에 대기하다가 오전 8시께 인근 삼선치안센터에서 치안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A씨의 확진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지금까지는 A씨의 확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확진자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돈암지구대는 즉시 정상 업무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진·심기문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