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이만희 총회장 "코로나 검사 안 받으면 예배 출석 못해"…특별지시

"방역협조를 위한 최강도의 조치"

대구시 입소거부 사례 주장에는

미성년 자녀 혼자 집에 둘 수 없어

입소 미루는 것이지 거부는 아냐

7일 대구 달서구의 코호트격리된 아파트 단지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대구=연합뉴스7일 대구 달서구의 코호트격리된 아파트 단지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7일 이만희 총회장이 특별지시 공문을 통해 성도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 예배가 정상화돼도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유증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의료계, 요양원, 다중 이용시설 종사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하며, 전 성도 역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검사를 받지 않은 성도들은 코로나19가 안정되고 예배가 정상화 되어도 출석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방역협조를 위해 종교단체에서 할 수 있는 최강도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신천지는 설명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일부 성도가 자가격리를 어기거나 신천지 성도임을 알리지 못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주위에 피해를 준 사례 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성도들의 감염이 확산된 상황에서 스스로 명단을 감추고 성도들에 대한 검사를 고의로 방해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국의 요청에 모든 것을 협조하고 있지만 21만 성도들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며 “이로 인한 오해가 있을 뿐 교회가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생활치료 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는 대구시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대구교회 자체 조사결과, 생활치료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대구시에서 발표한 입소거부 의사를 보였다는 534명의 경우도 부모가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미성년 자녀를 집에 혼자 두고 생활치료센터에 갈 수가 없어 일정 조율이 필요한 경우로 어쩔 수 없이 입소를 미루는 것이지 거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이어 “모든 성도에게 생활치료 입소는 ‘동의에 의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공지하며 독려 중”이라며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성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협조에 따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환경 마련을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 총회장과 신천지 교회에 불편하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달라는 경고이자 간절한 호소”라고 밝혔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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