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관련 1호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이용섭 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인코어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지 5개월여 만에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인코어드 P&P)가 광주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협약이 구속력을 갖지 않아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지 않고 실투자로 이어지더라도 이사회 의결, 자금조달 등 제반절차 이행에 길게는 4~5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통한 인공지능 핵심인프라 조성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이뤄져 향후 국내외 기업과 기관들의 광주행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코어드P&P는 광주 과학기술원(GIST)에서 우선 연구를 시작하고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인코어드 P&P)는 에너지데이터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투자펀드인 미국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QSP,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삼성, LG 등으로부터 3,250만달러를 투자받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코어드의 광주법인이다.
인코어드는 1초 단위로 전기 사용량을 검출해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실시간 전기사용료와 전기요금을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미터 에너톡을 제작한 기업이다.
최종웅 인코어드 P&P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경험을 지혜삼아 에너지 인공지능 응용연구와 사업을 수행하겠다”며 “에너톡 플랫폼을 통해 국민DR 및 인공지능에 의한 분산전원 통합관리 등 첨단 에너지 기술이 광주에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인코어드P&P의 광주 진출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가 광주 주도의 인공지능산업 육성을 주목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광주시는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및 환경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