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기업인 일산병원서 코로나 진단, 입국제한국 예외입국 추진

베트남과는 사실상 타결

文, 18일께 경제계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해외출장을 앞둔 기업인들이 일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진단을 받았을 경우 한국인 입국제한국에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인 입국제한 국가가 급속도로 늘어난 가운데 기업들의 해외사업 차질을 막기 위한 외교적 비상조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기업인의 경우 한국에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나라에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을 찾아 “지시사항은 기업인의 경우 건강상태확인서를 소지할 경우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건강상태확인이란 코로나19 음성 확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을 기업인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지정병원을 통해 외교협의 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와 경제교류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기업인 예외 입국 조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이 진출한 베트남과의 협의는 마무리 단계이며, 터키·중국·인도·카타르 등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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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예외를 인정받은 곳이 있다”며 “아직은 한두 개 정도”라고 소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 또는 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09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세 군데 늘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8일께 코로나19로 인한 복합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경제주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여당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금융계 등에서 모두 참석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이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홍우·박우인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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