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에 스타일 살아난 'LG 스타일러'

위생 민감해진 소비자 급증

2월 판매량 전년比 30% 쑥

월 판매량 역대 최대치 찍어




LG전자(066570)의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가 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개학을 앞두고 교복 관리를 위해 의류 살균 기능을 갖춘 트롬 스타일러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달 트롬 스타일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한 번에 최대 6벌의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 판매량이 같은 기간 50%가량 늘었다.



트롬 스타일러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 기술을 이용해 살균, 탈취, 주름 완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트롬 스타일러의 위생살균 표준코스를 이용할 경우 의류에 묻은 녹농균·폐렴간균·대장균의 99.99%가 제거된다. 또 서울대 산업협력단 실험결과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를 이용할 경우 의류에 묻은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제거할 수 있다.


LG전자는 수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지난 2011년 2월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했다.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이 세탁기 사업부장 시절 호텔 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옷을 걸어 놓으니 구겨진 옷이 펴진 것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나섰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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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 스타일러의 글로벌 특허는 총 220개에 달한다. 이 중 ‘무빙행어’ 기술은 1분에 최대 200회가량 옷을 털어줘 미세먼지를 없애주는 것은 물론 생활 구김도 줄여준다. ‘바지 칼주름 관리(Pants Press)’ 기능은 바지를 꾹 누르는 방식으로 바지선을 제대로 잡아준다. 이런 기능들 덕분에 화학섬유 소재 의류를 매일 세탁소에 맡기기 힘든 직장인이나 중고등학생 자녀들의 잦은 교복 빨래를 힘들어 하는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중국의 하이얼이 스타일러와 유사한 의류관리 제품을 선보여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이 되레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트롬 스타일러가 제공하는 신개념 의류관리 문화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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