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감염을 야기한 구로 콜센터 빌딩과 인근 지역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했다. 수도권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커지자 PC방,코인노래방·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도 대폭 강화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했다”며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통제관으로 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콜센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오면서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집계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02명이다. 서울 거주자가 71명이고 경기 14명, 인천 17명이다. 다만 코리아빌딩 13~19층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0명은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코리아빌딩 전반에 대한 역학조사를 위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1일 사이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인원에 대해 휴대전화 기지국 통신접속 기록도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를 받아 기록을 확보한 뒤 대상자에게 개별 연락을 취한 뒤 전수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수도권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PC방, 코인노래방, 클럽 등에도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할 경우 폐쇄 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