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할 만한(able)’을 더한 말로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만한’이라는 뜻이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위해 맛집 등 특정 장소를 일부러 찾아가는 젊은 층의 소비문화가 함축돼 있다. 자신이 방문한 카페·식당이나 주문한 음식·음료 등을 찍어 SNS에서 공유하는 것은 이미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인스타 감성’의 대상은 음식 외에 레트로풍이나 아늑한 인테리어, 앤티크 가구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양하다. 인스타 감성을 충족하기 위해 가게들은 음식 맛은 물론 음식의 독특한 색깔이나 모양 등에 신경을 쓰고 가게 분위기도 사진에 적합하도록 바꾼다. 사진에 노출되는 정도가 가게 매출에 적지 않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열악해지는 영업환경으로 고민이 많은 자영업자들은 손님 스마트폰까지 신경 써야 할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