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지지권으로 1,710~1,750선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1,800선 이탈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1,710선은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9배 수준”이라며 “2001년 IT버블 이후 2003년 카드사태, 내수침체 당시 기록했던 밸류에이션 저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8~2019년 반도체, 정보기술(IT)의 하락 사이클을 겪고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내수침체 우려를 반영한다면 의미있는 지수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 연구위원은 “심리적 공포,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글로벌 정책적 대응을 압도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유동성 공급, 양적완화 확대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정책, 재정확대 정책이 시장을 달래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8일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유동성, 정책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엔 주목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공포감이 유동성과 정책을 압도하고 있지만, 실제 주요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강해지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Fed의 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QE4(4차 양적완화), 자산매입 대상 확대 등 구체적인 유동성 공급대책이 현실화한다면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