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1,600포인트 후반을 나타내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0을 넘어섰다.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1포인트(1.63%) 내린 1,686.8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4.02포인트 폭락한 1640.84에 거래를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요 지수가 11~12% 폭락하면서 장 초반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러나 한때 1,722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엔 게속 약세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V-KOSPI는 전장보다 3.10포인트 오른 61.40을 나타내고 있다. V-KOSPI가 60을 넘은 건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이미 기술적 침체가 아닌 실제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며 “침체와 이익전망 하향을 반영한 보수적 하단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의 경우 2,240포인트며 코스피는 1,630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총 5,8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20억원, 2,007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1.36%), 셀트리온(3.02%), LG생활건강(0.92%)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약세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보다 10.91포인트(2.16%) 오른 515.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보다 16.49포인트 내린 488.02에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강세 전환하다 급기야 장중 한때는 3%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2억원, 719억원씩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84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펄어비스(6.6%)와 에이치엘비(6.61%), 휴젤(7.59%)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된 씨젠은 11.55%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7위까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