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600억달러 돌파…기술혁신 지속할 것"

삼성전자 51회 주주총회 막 올라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18일 열린 제 5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기회 선점을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는 참석한 주주들에게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요청하고 발열 체크 등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는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과 세트 사업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며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돼 연결 기준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사업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기술혁신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RAM, 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이어나가고 CE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M부문은 폴더블 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위인 611억불로 최초로 600억불을 돌파했다는 점도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 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사회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의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한 점,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한 점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또한 그는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의결권 행사가 수월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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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기안건 외에도 신임 사내이사 후보 2명 선임 안건도 의결될 예정이다. 신임 이사 후보 2명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465억원에서 55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을 치르기 위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주총장으로 활용했던 서울 서초사옥 대신, 주주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넓은 장소인 수원컨벤션센터를 골랐다. 수원 컨벤션센터는 최대 2,000명 이상 동시수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6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총에는 약 1000명이 주총에 참석했다.

주총장 입구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했으며 발열 체크를 거쳐야만 내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자가진단 문진표를 제공해 주주의 해외 방문 여부도 체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총장에 주주들이 대거 몰려 혼잡한 상황이나 방역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투표도 독려했다.


이수민·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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