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지난 해 같은 달(4만9,683건)보다 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가장 많이 접수된 내용은 ‘국외 여행’, 1월과 비교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예식서비스’가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전체 상담 건수는 6만7,359건으로 전월(57,620건) 대비 16.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외여행’은 2월 한 달 간 5,284건이 접수되며 전체 상담 건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 계약 연기·취소 요청이 늘며 국외여행 사업자와의 위약금 분쟁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보건·위생용품’(4,321건)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대란과 함께 오픈 마켓에서 구입한 마스크가 배송 지연되거나 자동 취소되는 사례도 많아지며 ‘보건·위생용품’ 관련 문의는 전년 동기 대비 6,547.7% 증가했다.
‘예식서비스’(1,592건) 관련 문의는 지난 1월보다 907.6% 증가하며 전월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상담 품목으로 꼽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식 서비스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이 늘었지만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적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위생용품’(392.7%), ‘외식’(314.7%), ‘항공여객운송서비스’(94.6%), ‘호텔·펜션 등’(84.6%) 등 보건·여행·관광 등 코로나19와 밀접한 산업군도 전월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21,853건, 32.4%), ‘품질·A/S’(13,200건, 19.6%), ‘계약불이행’(11,585건, 17.2%) 순이었으며,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21,057건, 31.3%), ‘방문판매’(2,637건, 3.9%), ‘전화권유판매’(1,740건, 2.6%)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 소비자상담 건수는 30대가 20,397건(31.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7,100건(26.6%), 50대 11,932건(18.6%) 순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