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중국에 주재하는 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 가운데 기자증 시효가 올해까지인 기자들은 10일 이내에 기자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교부가 현지 시간으로 18일 이른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 기자가 중국 본토나 홍콩, 마카오에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측의 조치에 따라 사실상 추방 위기에 처한 미국 기자들이 몇 명에 이르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언론인들에 대해 추가적인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조치는 “전적으로 미국 내에서 중국 언론에 대한 비합리적인 탄압에 의해 강요당한 ‘필요하고 상응하는’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7일 브리핑에서 중국 측 조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들이 재고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